본 칼럼은 '아토피를 이긴 맘'카페의 '의사 엄마'님께서 작성하신 아토피 바로 알기 칼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아기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및 더 나아가 접촉성 피부염 연고 등에 관하여 순차적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목차
아토피 피부염은 오랜 기간 알레르기 진행 사항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음식 알레르기-아토피-천식-비염이 모두 알레르기로 인하여 순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며 여전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피부 자체의 문제가 아토피의 1차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Nat Genet 2006;38:441-446,J Invest Dermatol 2002;119:433-439, J Invest Dermatol 2005;124:394-400)
1. 피부 장벽이란 무엇인가?
피부 장벽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것으로 압니다. 아마 대부분 화장품 광고에서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피부 장벽이라 불리는 각질층은 우리 몸의 가장 바깥 부분에 있으면서우리의 몸을 보호해 주는 보호막입니다. 장벽이라 불리는 이유는 정말 벽돌담처럼 각질 세포가 차곡차곡 쌓여있으며 그 사이사이는 시멘트와 같은 지질 성분으로 메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벽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외부에서 나쁜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게 1차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피부 장벽 자체가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정상적으로 피부 각질 세포를 견고하게 잡고 있어야 하는 지질 성분을 형성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피부라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닿는다고 하여도 튕겨낼 수 있지만 피부 각질층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쉽게 피부를 통과해 버립니다. 그렇게 통과한 물질이 체내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빨갛고 가려운 습진이 발생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져 있는 상태에서 습진이 발생하니 그 주변까지 피부 손상이 쉽게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 안쪽에서부터 수분이 빠르게 증발되어 버려 피부는 더욱 건조해 지기까지 합니다.
3. 피부 감염이 아토피에 미치는 영향
피부의 감염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미생물의침투를 막는 항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성인 피부의 경우 pH 5.5 내외의 약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균의 감염이 쉽게 일어나지 않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는 거의 pH7.0에 육박할 정도의 중성 피부를 띄게 됩니다. 이때 가장 문제 되는 것이 황색 포도알균입니다. 일반적인 산성 피부에서는 감염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중성 피부에서는 증식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황색 포도알균은 무척 흔한 균으로, 특히 더러운 손이나 손톱으로 만지거나 긁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일어난 피부에 상재하고 있는 황색 포도알균은 독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독소가 피부에 초항원으로 작용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곤 합니다.
4. 피부 장벽을 굳건하게 만들어 아토피 이겨내기
이와 같이 무너진 피부 장벽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미칩니다. 거친 파도가 몰아쳤을 때 모래성은 쉽게 무너지지만 벽돌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거친 파도(알레르기)가 몰아치지 않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친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모래성과 같던 피부를 벽돌집과 같은 튼튼한 피부로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토피 반응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피부 장벽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칼럼을 통해 피부 장벽을 굳건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아토피를 이긴 맘 카페의 '의사엄마'가 작성한 아토피 바로 알기 칼럼
댓글